요즘............
정말로 많이 바빴다.
사적으로나 회사일로나....
주말이면이면 주말대로 평일은 평일대로 출장 다니느라고.
그래서 집안에 밑반찬이라든가 반찬에 그리 신경을 못쓴다.
핑계같지만.........
내 남편은 도시락을 싸다닌다.
밖에서 남의 음식먹는것도 싫고 사 먹는것도 싫고
무엇보다 뭘 먹을까 고민하는것이 싫단다.
그리고...........내게 살짝 그런다.............
니가 해준것이 젤 맛이 있다고.................이런 짱나.
신혼때는 좋았다.............그말이 이제는 그말이 웬수같이 들린다.
어제는 도시락 반찬이 완전 오이 칠갑이였다.
왜 오이냐면..............요즘 너도 나도 텃밭이 약간만 있었도
거기다 내가 먹는것은 내가 짓어 먹는다는 심사로
농사를 짓는다..........땅이 없는 사람은 화분이나 스치로플박스에.
그래서 오이가 많이 나니까..............인심쓰는척 하고
다들 준다..........ㅎㅎ
그래서 울 집에 생 오이가 넘쳐나고.....냉장고에 오래두면 썩고
그냥 그때그때 먹는다고.
오이지 담고, 오이 생채하고. 오이냉국하고.오이소박이 하고.
그러다보니.......
어제는 도시락 반찬이.............보온병은 오이냉국...유리도시락 반찬통은
하나는 오이지, 하나는 오이소박이, 하나는 오이무침....ㅋㅋ
싸다보니............아 그래도 담백질 보충하라고.......멸치복음, 그리고 콩장.ㅋㅋ
퇴근후...........미안해서.....오늘 도시락 반찬웃겼지?
남편왈............아니 맛 있었어.ㅋㅋㅋ
내 이 맛에 도시락을 20년을 싸주고 있지만...........
그래도 아침마다 밥해서 도시락 싸주는 지겹지만.
그걸 들고 나가는 뒷모습은 흐믓하다.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
지금 밖은 컴컴한데...........목말랐다고 농민들이 아우성이다
적어도 50미리만 와도 좋겠다고.
그래서 내가 걱정말라고.............하느님께 통화했다고........적어도
100미리 보내준다고 하더라고.ㅋㅋ
비가 오는 모양새를 보니.....충분히 오는것 같다.
올해는 아무래도 풍년일것 같다.........모든 작물들이
비가 제때에 와주는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