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춥더라..............
아침에 오늘 차를 가지고 갈까 말까.......
이러길...........30분 생각.......
티비의 연속극을 보면서.......이것 끝나면 몇시인데.
그럼 늦고......중간에 끝고 나오자니 아쉽고..
이래저래 생각하다가.......오늘은 늦었지만
그냥 걸어서 버스정류장까지..
정류장까지 걸어가는데......오늘따라 유독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정말로 날아가는줄 알았다.......그리고 너무 추웠다 길거리의
물도 얼었고....
헌데........차를 가지고 갈때나. 걸어갈때나 매일 지나가시는 할머니.
내가 볼때마다 울 엄마가 같아서 맘이 찡하고 짠하고.어느때는 속도 상한다.
이분이 할머니.........나이 많은 아들....40대
머리도 뒤죽박죽......옷도 목덜미 칼라도 제대로 접지 않고
바지는 한쪽은 버선속으로 들어가 있고.
또 어느때는 단추도 순서가 안 맞고.....늙기도 왜 그렇게 늙었는지
얼굴에 주름과 그리고 치아도 하나도 없었서 합죽이 입.....
암튼 생활자체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차림모습으로 봐선.....충분히
상대에게 짠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 역시...............그 할머니..........만났다.
앞쪽에서 걸어오시는 모습이..........오늘은 털 슬리퍼에
바지는 칠부바지에 내복이 보이고..
머리는 제대로 빚지도 않고....할머니는 노인정에 항상 가신다고
아들이 출근하고 나면.......동네분이 그렇게 말한적이 있었다.
저쪽에서 걸어오시더니.................날 스쳐가면서
하시는 말씀이............."아이고 마스크나 하고 다니지"라고.
퉁명스럽게........ㅎㅎ
오늘 아침 나의 모습이 그 할머니 눈에 영 안되어 보였는지.
감기는 들어서 코는 뻘개가지고선.ㅋㅋ
나도 모르게 추워서 웅크리고 걸어갔나보다.
당신 자신도 내가 자신을 항상 애잔하게 보고 있구나라고
느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