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첫생신........
어제는 시어머니께서 고인이 되시고 첫 생신이였다.
49제도 지내지 않았다....불교의식라 해서.
헌데 젤 큰 형님께서(시누)
49제는 불교에서나 하는것이지만.........다 산사람 좋으라고 하는것이 좋다고 했는데........큰아빠가 마다했다...그래서 49제를 지내지않기로 한 반면
첫 생일을 지내기로 했다.
그래서........형제들끼리 오만원씩 걷어서 제사상을 차리기루 했는데...
그런데......사고가 생겼다..........큰 시아주버님이 어깨를 다쳐 힘줄이 끊어져 수술을 해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
경기도 지방은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결혼식 경사가 있으면
제를 안지낸다고..........그래서.....
형제들 합의하에 생일제사도 안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어제 하루 월차를 내서 어머님 납골당에 다녀왔다.
가서 짧은 연도를 하고 돌아오는데.....영 맘이 편칠 않다.
그냥...........절은 안하더라도 상이라도 차릴걸.........
후회를........
괜한 생각도 들었다........49제를 안 지내서 큰시아주버니께서 다쳤는지......아니면 삼우제때도 장례옷을 태우지 않았서 그런일을 당했는지.
괜히 미신아닌 미신에 내가 사로 잡히는것은 아닌지....별의별 생각이.....
정말로 죽은 사람과 사람은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
아니면............그 모든 절차를 제대로 해 드려야 산 사람에게
아무런 관계가 없는지..........
그전에 엄마 살아계실때............장례식장 간다고 하면
엄마는 그랬다............"꼭 상가집 가서 왼발먼저 들여 놔라"
그리고.........상가집을 다녀오면.........소금을 뿌리고.
울 올케 언니는 오빠가 상가집 다녀왔는데.....급한 맘에......굵은 소금이 없어 맛소금을 뿌렸다는......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난 상가집가면 찝찝해서 그 상가집에서는 밥도 안 먹었다.
괜히 죽은 귀신이 달라붙어 올가봐..........요즘도 그런끼는 있지만.
그래도.......배 고프면 먹고 온다.
시어머니 돌아가셨을때............밥이 어찌나 맛이 좋은지....옆에 눈치가 보일정도로 먹어댔다........물론 일도 많이 했지만.
떡도 이것저것 시키고.......국도 이것저것 골고루 시켜가면서.......
괜히 큰 시누한테 미안했지만...
울 나라는 유독 그런 상가집의 예의와 미신이 많은것 같다.
특히 입관식할때 보면.....
내 평생 낼 모래면 50이지만...........솔직히 입관식은 딱 두번 봤다
친정엄마랑 시어머니.............울 엄마는 측은하고 맘이 아팠는데
시어미니는 무서웠다. 그래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입관절차를 마친 모습을 보니.........한송이 연꽃을
입관도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하는것인지.......시간이라는것은 세월이지만
아니면..........장례절차를 어디서 배웠느냐에 따라 다른것인지.
다 똑같지는 않은것 같더라.....
울 엄마는 입을 벌려.........쌀을 세 숟가륵을 떠 넣는데
시어머니는 그런 절차를 하지 않고.........그냥......매듭을 어찌나 많이 만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