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오드식이요법을 끝내고, 동위원소치료를 끝내고
4일만에 바깥세상에 나왔다.
그 치료기간에는 외부인과 절대금지이고
하물며 의사며,간호사님들과도 전혀 만나지 못한다.
문을 밖에서 잠그고,,,,,,,오로지 나혼자 있어야만 한다.
저요오드식인 밥을 먹으면서......그리고 하루에 무조건 물을3리터
들이켜야 하고,,,,,,,
난 평소에도 물을 엄청 먹는편데.......이것을 약으로 먹으려니
정말 물 먹는것이 이렇게 곤욕일 수가......
혼자 있으려니.........음악도 듣고, 책도 보고,,,,그리고 티브도 보고
근데......내가 잘 못먹으니........어쩜 티브에서 먹는것만 나오는지.
ㅎㅎ 대리만족을 하며 침을 삼키고,,,,,,,,,
시간도 지지리도 안가고,,,,,,,,,,,아무것도 할일이 없는데도
책도 하다못해 핸드폰도 들여다보고싶지 않고, 티브역시 그렇고,
오직 머리속에 먹는것만 가득하고..........유일하게 하는일이
화장실가서 용변보고 오줌누고 물 두번내리고...........
사람이 이러다가 정신병자가 되겠다 싶더라고
그렇게 좋아하던 아들과 남편이 집에 있어도 전화도 안하게 돼고,,,,,
오늘 아침 드뎌어...........그 지겹던 병실을 나오게 되었다.
검사를 하고.................
퇴원하는데 남편이 저 만치.........ㅎㅎ 퇴원 수속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면서 먼저 분식집으로
남편이 자기는 주차하고 갈테니 먼저 음식을 시켜라고
그래서 분식점에 들어오자마자 김밥한줄, 라뽁이 1인분, 그리고 김치찌게
다들 직원들이 눈을 둥그러게........
ㅎㅎ 아니에요 한분 더 오실거에요..........
음식이 드뎌 대령하셨다......젤 먼저 김밥?
엥 내가 원했던 맛이 아니다.......이집은 김밥으로 유명한집인데
그리고 라볶이.........한입 아 매워......아무맛도..........
김치찌게............내가 원했던 맛이 아니다
아무맛도 안났다........문제는 이집의 음식맛이 아니라 내 입맛,
병원에서도 그랬다.......입맛이 제대로 돌아오려면 몇달은 걸린다고........
근데...........병실에서 티브로 먹는 장면을 보면서.........저맛 이런맛일거다라고
상상을 하다가........막상 먹어보니.........정말 모래알 같았다.
ㅎㅎ 그래도 김밥은 반줄,,,,,,라볶이는 떡두개 라면 두젓가락.
김치찌게 세수저.......그래도 저요오드보다는 훨낫다
그것은 입에 넣자마자 구역질부터 났는데.......
이번 나의 육체의 병듬으로 인해서 많은것을 느껴고 모든것에
감사함을.......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것에 감사를 맛있고 좋은 음식을 떠나
내 입안에서 씹고,,,,,목 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그순간이
이세상에서 젤 행복한것 같다.........새삼느낀다.
내 육체가 아파도,,,,,내 정신이 아파도, 걱정거리가 있어도
우리는 먹을때 입맛이 뚝 떨어진다..........그래서 맛있게 씹고 넘어가는것이 얼마나 행복한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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