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맘 아파서............

미야시로 2018. 1. 2. 11:40

언니가 작년에 췌장암 선고를 받았다.

치료를 안하겠다고............의사샘이 왜 안받으시냐고

약이 얼마나 좋은데....

언니가 묻는다. 얼마나 살 수있냐고

의사샘의 말 치료를 받으면 4~5년 안 받으면 2개월.


각설하고 치료를 받기시작하면서

좋다는것 중에 하나로 조카가 점쟁이 한테가서 점까지 치고

조상산에 가서 베개까지 태우고,

그래서 그랬는지. 작년한해 탈 없이 치료를 무사히 해서

간에까지 전이된 암세포는 사라지고

췌장의 4.5cm의 종양도 반이상이나 줄어들었는데

작년 년말에 이것이 되 살아나 종양이 커져

신약을 동반해서 항암 주사를 맞는데......,

딱 한번 맞았는데 별 효과가 없다는데.


참 울 자매들 형제들이 앞서가는 면이 있어

언니는 벌써 췌장을 치유하기 어려운 병이라

생각하여 지금의 맘 상태는 거의 포기를 한것 같다.


12월31일 언니에 갔더니.

내가 20년전에 흑진주 반지를 선물한것이 있는데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라.

내가 치사하게 그것을 괜히 줬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까웠다.

왜 줬지라고........

나의 그 맘을 읽었는지.

31일 저녁 언니가 그 반지를 줬다.

왜 주냐 했더니.........니가 준것이니까 라고.

어휴~~~~~ 난 가슴이 메여서 아무말도 못했다.

뭐라고 한마디 하면 내 눈에서 눈물이 왈깍 쏟아질것 같았다.

눈이 큰 편이라 조금만 눈물이 흘려도 표가 확나는 편이라

언니를 정면으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아무렇지 않고 손가락에 끼고 아무말도 못했다.


울 언니는 얼굴도 참 이쁜데

옛날 영화배우 문희랑 똑같이 생겼다.

몸매는 나와는 달리 조금은 뚱뚱한 편인데

미움지 않은 몸매이고 손은 아주 통통해서 알반지가 커다란것은

매우 잘 어울리는 편이고 본인도 반지를 좋아하는 편이라

내가 줬다고 다시 나에게 줄 언니가 아닌데.

날 주는걸 보이 나름 속으로 뭔가를 정리하는듯 싶다.


또 한다는 말이 우리 4자매 여행을 꼭 한번 가자고, 그말까지 덧붙이니까.

어휴~~~~~환장 하겠다.

부모가 아플때는 그냥 나이를 드니까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언니가 올해 69세인데. 솔직이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

옛날에는 그정도의 나이이면 완전할머니인데

요즘이야 80정도 되어야 할머니측에 속하니.마니하니.

형제자매들이 아프다고 하면 맘이 져며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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