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난 두달동안 성당에 나가기 싫어서 안나갔다
그냥 가기 싫었다.....예수님을 잊은것이 아니고 싫어서 아니고
그냥 굳이 꼭 성당엘 가야 하느님이나 예수님을 만나야 하는것은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성당에 안 나가다가 지난주 부터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체를 모시지 못했다.
왜?
고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사순시기라 각 구역마다 판공을 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판공을 보려고 고해소 앞에 몰려 있다.
더우기 판공때는 낮에는 미사가 없고
저녁미사를 한다.
나 같이 직장 다니는 사람에게는 평일에 고해이자 판공을
보기가 아주 힘들다.
내가 조퇴를 해서 보고자 해도 그 시간에는 신부님도 안계시고....
그러다 보니 미사있는날 고해를 보자니........퇴근을 하고 가면
저 만치 난 맨 끝이라.........그러다보면 미사시간이고
그러다보니 성당을 나가지 않은 나로서는 성체를 못 보시고.
성체를 못 모시니 미사 본것 같지도 않고......물론 성체를 보시는것이
미사를 다하는것은 결코 아닌데 말이지........
어제 같은 주일.............난 고해를 보기위해
미사가 10시30분인데 집에서 9시 40분에 집에서 나갔다.
성당가니 50분...........일찍 갔으니 고해를 보려 하니
수녀님께서 고해를 보시려고 하십니까?
예........그랬더 저 끝으로 가란다..........한참 밀려있다고
내 순서가 맨끝이란다............두줄인데 한 20명이......
이런...........나 같은 사람 하느님 만나기도 힘드네.....속으로
근데.........고해는 미사시간 30분전에 시작한다고 했는데
10시10분이 넘었도..........신부님 안 오신다........
겨우 드디어 신부님.........고해소 입장.........한 여섯분을 보고 나니
미사시간이 넘었다..........결국 나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고해를 보지 못하고 미사에 임했다.
그래서 난 또 결국 성체를 못 모시고..............속으로 분심만 가득하여 미사를 보는듯 마는듯
주보에 분명 30분전이라 했는데......그리고 지금은 판공시기.........신부님이 감안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거짓말........
신부님이기 때문에 신자들이 많은 부분에 묵인을 한다.
신자들은 신부님이 성직자로서 언행을 해도 신부이기전에 사람이라고 이해를 한다
신자들은 신부의 어떠한 행위도(성직자로서 어긋난) 신부이기 때문에 묵인을 한다.
남편은 그런다...........신앙을 어떠한것이라도 토를 달지 말고
그냥 순수한 그 자체로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 순수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한다.
남편뿐만 아니라 많은 구교신자들은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다가가며 성당을 다니고 다녀ㅑ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그 순수한 신자들은 기만하는것 처럼 성직자나 수도자들은 당연시 알고
신자들의 수순한 맘을 저버리고.........안이하게 행하는것 같아...........얕은 신앙인으로 속이 상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타깝다........요즘같이 신천지다 뭐다해서 설쳐대는 이 시대에 말이쥐...
이런저런일을 생각하다보니 어제 미사보는중에 눈물이 났다.........
우린 아니 나는 그런 성직자나 수도자들을 보고 신앙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분들이 우리의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분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