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수녀원에서
봉사를 하고......
잠간 틈을 내서 새솔잎을 땄다.
ㅎㅎ 끝밑둥이 뽀얗게 빠지는것이.
개운하면서도 기분이 좋은데..
한편으로는 새순을 뽑아서 미안한 느낌..(착하지도 않으면서 착한척은)
그 솔잎을 뽑을 때.....향은 어떻고......음 좋다.
햇밤도 주워서 소를 만들어서.
봄에 쑥 캐서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둔것도
있고 해서......요번 추석에는 쑥 송년을 만들 작정으로
솔잎을 뜯으면서.......생각하니.....
맘이 뿌듯하다......ㅎㅎ
누가 즐겨 먹지는 않는다.....
그냥........이쁘게 만들고...솔잎을 깔고
찌는 모습을 상상하니.....좋네.
근데 말이지.......산속이라..........
이 모기들이 어찌나 내 피를 빨아 먹는지
글쎄 안자마자 딱 때려서 잡았는데도
새 빨간피가.........툭 터진다.......
음 아직 살아 있어 나는.........생생한 피가 나오는걸 보이.
아이고.........그 순간에 어찌 그런 생각이 나는지...
내가 말이지.........다른 벌레는 죽이고 싶지 않다.
하물며 벼룩도 새끼도 있을것이고......
하지만서도........모기랑 바퀴벌레.....이것들은
확인 사살까지 하고 싶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것들............그래도 이것들도.
산란을 해서.......새끼들이 있을것인데.....
특히 모기는 산란기때 사람을 더더욱 물어 재끼는데......
얼굴에 눈 밑에 두방연속으로 물려서.......지금도 가렵다
그리고......흉하다.........눈 밑이라 물파스도 바를 수 없고
그렇다고.......사회적인 포지션이 있는데........침으로 바를 수도 없고.
그냥 긁자니........모양새도 그렇고...
각설하고.......뽑아지 솔잎은 연약하고
색도 어찌나 이쁜지........연두색인것이.
묵은것은...........얼마 송곳같고, 억센지.
원장수녀님이 그것은 사용하는것이 아닌란다.
ㅎㅎ 실은 첨에는 빳빳한 묵은 솔잎만 뽑았는데...
뽑기도 좋고...향도 더 짙어서 말이지...
내가 만든 송편 먹고 싶은 사람
손들어 봐요.........................
울 식구는 10개도 안 먹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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