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니...........세상에나 아들 입영통지서가....
왠지 모르게 뭔가 가슴에서 쿵 내려 앉는 느낌이었다.......눈물은 하나도 안나왔는데
밤 늦게 들어오고, 전화도 제대로 안 받고
나한테 반항하고, 집안 어지럽히고, 용돈도 많이 쓰고,
얄미워서 빨리 군대나 갔으면 했는데....
막상 입영통지서가 나오니...............
여지껏 키운것이 생생이 떠 오른다
난 아이를 그냥 생겨서 낳은것도 아니고
결혼하고 몇달후에 임신을 하고, 몇월에 아이를 낳으면,
그리고 언제 아이를 가지고 그런것 정말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것을
똑똑한척 계산해 가면서 아이를 가지고 낳고 기르고,
그런 아이가 낳기도 정말로 힘들게 낳았고,
5시간동안 고통을 하고, 낳은 아이,,,,,,,,너무 힘들어서 일주일 병원 입원하는 동안 5일만에
아이를 안아봤다.. 그 순간 어찌나 이쁜지......산 인형같았다.
제왕절개를 해서 낳았다.
엄마의 이쁜점과 아빠의 잘생긴점 그리고 혈액형도 반반
헌데 지금은 성격 나쁜점만 둘이 닮았다.
너무 약하게 태어나서 그런지............유치원도 다니지 못하고
6년 내내 병원에만 감기로 호흡기 질환으로,,,,,,,,그래서 허름한 황토집으로
시골로 들어와서 살기 시작했고, 시골 초등하고 7살에 입학,,,,,
얼마나 아기 였는지. 1학년때 그만 용변을 보는 실수를 했고,ㅎㅎ 나보다 담임이
더 걱정을 많이 했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안돼서 그런줄 알고 담임이 집에 무슨일 있느냐고,,
초등하고 맨 앞에 앉았서 여자짝궁에게 수업도중에 너무 이뻐서 뽀뽀를 했다고, 그 모습을 본 담임이
나에게 말해주면서 너무 애기에요 라고....울 아들이 말이지......
참 사랑이 많은 아들인데..........난 항상 걱정이 돼고
불안하고.....혹시나 하고 못 믿어서가 아니고
요즘 세상이 너무 불안하다.
특히 군대 보내기가 며칠전에도 선임이 괴롭힌다고
수류탄으로 자살시동을 하는 뉴스가 나오고,,,,
나를 비롯해서 울 부모들은 내 자식이 가해자 보다는
피해자가 될가봐 걱정을 많이 한다.
난 내 아들이 피해자는 물론이지만 절대로 절대로 나 자신도
모르게 남을 힘들게 하는 가해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자식은 집에서와 나가서 또 다른모습이고
원래 그런말도 있지 않은가
아들 가진 사람은 도둑놈 욕 못하고
딸 가진 사람은 화냥년 욕 못하는것....
아들이 한달 좀더 있으면
군대를 간다..........아무쪼록 무사히 잘 하고 나오길 바라며,
인간이 되어 왔으면 한다.ㅋ(뱀파이어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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