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섭섭하다.....

미야시로 2016. 2. 12. 15:44

난 성당에서 은근히 오지랖이라고 하면 오지랖이지만,

그래도 그것이 살아가는 도리라 생각한다.


난 성당 교우가 친하든 안친하든 얼굴은 알기에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하면 거의 꼭 찾아가는 편이다

물론 봉투를 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레지오랍시고 기도해준다는 이유로

빈손으로 간다.


기도가 최고라면서.........

물론 기도가 최고 이지만, 어찌 아픈사람을 방문하면

맨손으로 덜렁덜렁 간다는것인지.......

장례식장에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그냥 간다

연도 해준다는것으로

그리고 가서 식사를 하고 음료를 마시고,,,,,,,,,,


있는 집이야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또 다르다


난 요번에 아프면서 내 살아온 삶에 대해 반성을 했다.


나의 아픈 소식이 성당교우들에게 알려져서

몇몇사람들은 어찌 된것인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수녀님 역시........그럴때 마다 어떤 변명이라서 며월며칠 수술을 하겠다고,

헌데.......그 사람들은 그냥 자기네들 궁금증 풀기에 극급한 사람들에 불과 했다

역시 수녀님도.


병원에 아무도 안왔다.......문자도 한사람만.....

ㅎㅎ 다들 관심들이 없었든지, 아니면 내가 인생을 잘못살았는지.


난 아픈사람이 있으면 병문안 가고 꼭 인사를 하고 했는데.........

물론 바라고 한것은 아니지만,,,,,,,,다들 알고 있을텐데.


퇴원하면서 성당에 들러 미사를 봤다.

ㅎㅎ 아무도 묻지 않는다......어떠냐 저떠냐 라고

내가 뀅 한 상태인데도.........다들 나에게 물어본 사람들인데.....

지 살기 바빠서 인지........

미사 끝나고 나가면서 수녀님 조차도,,,,,,,,,,,,참나(내가 너무 바랬나)


며칠이 지나 두사람에게서 전화왔다.

소식을 이제 들었다고,,,,,,,,,,,,웃겨.

분명 수술하기전 며칠전에 나에게 물어서

이러해서 수술을 언제한다고,,,,,,,,,,그랬는데

전화와서 한다는 소리가..........아이고 말하지 기도할텐데

내가 이런말 들을때는 뭐라 대답을 해야하는지.........


이래서 사람들이 싫어진다.........그리고 다짐을 하게 된다

다음부터는 나도 절대 찾아가지 않으리라고,,,,,,,,,,하지만,

이런맘은 그때뿐,,,,,,,,,,타고난 천성이라.........물론 내가 착하다는것은 아니고

사람이 아프게 되면 괜히 우울해지고 외로워지고 내 주변에 사람이 없는것 같은

느낌이 들것같아서........난 찾아가고 했는데.........


자기네 자식들 결혼할때는 청첩장을 돌리고

울 시어머니 돌아가셨다고 할때는 청첩장을 안 돌려서 그런가

청첩장을 준 사람들 아무도 안왔다........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지.

솔직히 그때도 굉장히 섭섭했다.........하지만 어쩌랴


내가 인정머리없게 산것 같지 않은데........

못되게 굴지 않은것 같은데


큰아픔을 겪고 나면 어떻게 사람답게 착하게 살아야지라는 결심이 아니라

냉정하게 살아야지라는 생각이.........이러면 안되는거잖아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은 왔는데  (0) 2016.02.26
나의 기도.............  (0) 2016.02.23
나의 무지함  (0) 2016.02.11
영혼없는 댓글.........  (0) 2016.01.21
  (0)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