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지 않길 은근히 바랬다.
혹시...........딸이면 좋을텐데...
나의 쌍꺼풀 눈과 피부와 남편의 오똑한 코와
도톰한 입술.......
그렇게 닮고 나오면............아마도 미스코리아는
아니더라도.........지방 향토행사 미인대회 정도..
혹시나 혹시나..........D-day 그날 이후 장장 보름이후에
그날이 되었다...................이런 젠장.
혹시나............이쁘디 이쁜딸.....
대학생 아들도 외박을 할때...........예쁜 여자 동생하나
만들어라고..........자리비워준다고 했는디........
ㅎㅎ 실은 난 아이낳는것 별루 안 좋아했다.
너무 힘들게 출산을 해서.....아직도 19년전에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지금의 아들이 넘 이쁘고 사랑스러워서........혹시 둘째 태어나면
첫째 안 이뻐할가봐서도 그렇고......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아들이 6살때 까지 너무너무 아파서
항상 감기 걸리고.....유치원도 못다니고...한글도 못 깨우치고 학교를 입학해서
아이 아픈것에 질려서 전혀 둘째 날 생각도 안했다....
물론 남편은 딸 하나 낳자고 했지만............난 싫었다.
못생긴 아이 나오면 어쩌냐고.........그럼 남편은...."아니야" 애기는 다 귀여워!
웃기는 소리......지가 낳는것도 아니면서.....
아들역시..........지금도 동생낳아 달라고 조른다...........(순진한것인지)
암튼.....................그날이 왔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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