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목욕탕에서............

미야시로 2014. 3. 11. 11:40

매주 토요일만 되면 목욕을 간다.

 

지난주도 여지없이..........그날이 아니면

 

가는 시간이 항상 일정하니.....만나는 사람도 그사람이 그사람.

 

매주 만나는 할머니 두분이 계시다.

 

그분들을 등을 밀어준다......난? 등 안 민다. 그분들에게..

 

 등 미는 기계가 있기 때문에......개운치는 않으나

 

그래도 내가 미는것보다 나으니까. 팔이 길어도 어디 끝까지 힘을 다하지 못하니...

 

그 두분의 할머니가 고마워서 어쩔줄 모른다........젊은 사람이 복받을거라면서 밀때 마다 고마워 한다....ㅎㅎ

 

나 같으면 그렇게 고마우면 음료수라도 하나도 사줄텐데........말이쥐

 

한국 사람들..........대부분이 고마우면 입으로만...

 

뭘 바라서가 아니고..........그렇게 성당에서 미사 끝나고 집에 까지 모셔다 드리면 대부분의 분들이 고마워서

 고마워요 예수님이여 하면서도 말이쥐(내가 쫌 속물근성과 뭘 바라는맘이)

 

그 흔한 커피한자 마시고 가라고 말 한마디 없다. 그냥 입으로만 고마운것인지 미처 그런 생각을 못하는것인지............하물며 이런 분도 있다.

 

집에 농사짓었다고.....양파며, 갖은 채소를 바리바리 싸서 신분님좀 갖다 드리면 안될까 하며 미안해 하면서도 나 보고 먹어보라는 소릴 안한다.

 

그럴때.........진짜 밉고 섭섭하고,,,,,싫다........

 

신부님이야 밥을 해서 드시는것도 아니고.......신자들이 바리바리 사 드리고 갖다드리는데..........정작으로 당신 육신을 편하게 해주는데.......그건 안중에도 없다.......영적으로 편하게 해줘서 그러는지.........영적으로 편한거야

내 맘 먹기 달린것이 아닌가 말이다.........하지만 어디 육체가 아픈것은 내 맘대로 되지 않은것인데..........

 

한번은 성당에서 미사 끝나고 마치 같은 방향이라 모셔다 드리는데.

집가는데 중간까지만 태워다 줘도 된다고............아니 세상에 꼬부랑 할머니 이시고, 언덕으로 한참올라가야 집이 나오는데 어느누가 차에 모셨으면 끝까지 가지 특별이 이변이 없는한

그냥 가겠는가......당연 집까지 모시다 드리지........그래서 내가 그랬다

 

미안하면.......중간에서 세워달라 하지 마시고.......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차나 한잔하라고 그렇게 하시라 했더니.............

 

그러게 말이요.......늙어서 그런걸 생각못한다고....ㅎㅎ

근데.......내가 볼때는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고....평소에도

남에게 유하게 베푸는 맘이 없었서 그러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인정있고 베푸는는 사람은 나이가 들 수록 더 베푸는것 같던데

욕심은 더 늘지만........

 

성당을 다니든. 교회를 나가든....절에서 부처님을 믿든

다 자기 성격대로........차를 가지고 성당 오시는 분이 뻔히 주차장이 있는데도......좀더 편히 성당에 들어가려고 주차선도 없는 바로 계단앞에 세워놓고 버젓이 들어가는 꼴을 보면......성당에 행사가 있어 간식꺼리라도 준비해 놓으면........자기 혼자도 먹는것도 아닌데.......남이야 어찌됐건 말건 한 웅큼씩 집어서 가방에 넣고 호주머니에 넣고......과일이며 과자며 뒷사람은 아랑곳이 없다.................무슨 쥐뿔 믿는다고....................켘

 

나뿐이 아는사람은 이기주의가 아니고,,,,,,,,,,,,나쁜사람이다.

 

각설하고......목욕탕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며

지나주는 새로운 할머니가 등장해서 세분의 할머니 등을 밀었더니.

아이고..........베리베리 팔이 후덜후덜...........

 

두분의 할머니는 같은 아파트 사시는분인것 같고, 다른곳에 오신할머니가

서로들 대화를 나누면서.......몇살이시우......하니 그 두분의 할머니중에

71살이라고 하면서....덧붙이 말씀이............그래도 내나이 보지 않는다고

다들 나를 70대이냐고 묻는다고......ㅎㅎ 한살이라도 젊어 보인다는것이

얼마나 대단한것인지를....ㅋㅋ

60대 중반도 아니고 후반도 아니고.......71살에 70으로 본다는것이 그 할머니 한테는 대단한 것이었나 보다.ㅋㅋ

 

20대30는 차이가 없었도. 30대40대는 차이가 있어 보이고...40대 50대역시

별루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는데.....50대60대는 정신력 자체가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냥 내 생각이다 경험한 사람들을 보면..ㅋ

 

문제는 난 50대 인데..............20대인줄 착각한다.ㅋㅋㅋㅋ

몸매 라인이 20대로 봐서...............뒷모습만.ㅋㅋㅋ

뭐뭐......허리 25와26사이면.................착각할 수 있지 않나.

 

치 지 아무리 기고 날아도........피부 늙는것은 어쩔수 없다.ㅋ

특히 사우나 자주 다니는 사람들......주름은 없지만 처지는 피부는 어쩔건데........난 사우나는 자주 안 다니지만.........그래서 주름은 있지만.

그래서 내 나이 보지만...........무엇보다 자신 있는것은 철없는 정신력 이것 하나만큼은........................................엄지손가락 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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